내안의 거룩한 부흥 Little Christ (유아부 소식), 2010-0102
글_김진이 집사  
         

나에게 큰 은혜와 축복의 시간을 주시고 또 그 귀한 은혜를 이렇게 나눌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깊이 감사를 드린다.

‘시편을 쓰라고? 150편을 다?’ 마감일을 3주 남짓 남겨두고 뒤늦게야 유아부에서 시편쓰기 행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된 나는 빠르게 머리를 굴려 하루에 몇 편씩을 써야 마감일 전에 다 쓸 수 있는지를 계산하며 연신 걱정스레 한숨을 내쉬었다. 연말이라 해야 할 일은 많은데 아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하니 안할 수도 없고... 밀려오는 책임감과 부담감에 초조했다. ‘해야지! 죽어라

해야지! 우리 민규를 위한 건데...’ 이렇게 마음을 다잡고 집에 돌아와 책장에서 자그마한 빈 노트를 하나 꺼내어 시편을 옮겨 쓰기 시작했다. 너무 오랜만에 긴 시간 펜을 잡고 글씨를 쓰려니 어찌나 손가락이 아프던지 펜을 잡은 손에 밴드를 두 개씩 감고 오로지 빨리 써야한다는 일념으로 말씀을 열심히 베껴 써내려갔다. 그런데 그렇게 그저 의무감만으로 열심히 말씀을 베끼고 있는 나의 모습마저도 하나님께서는 어여삐 보시고 잔잔히 나를 쓰다듬어주시는 것이 아닌가! ‘진이야.. 네가 민규를 귀히 여기고 사랑하여 그 아들을 위해 수고하고 있듯이 나도 매일 사랑하는 너를 위해 수고하고 있단다...’  너무나 가슴 벅찬 깨달음이었고 감동이었다. ‘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렇게도 아름다우신지요!’ 이 구절을 옮겨 적어놓고 한참을 눈을 감고 찬양하며 그 감동의 기쁨을 만끽했다.

그렇게 나는 시편쓰기에 점점 빠져 들어가고 있었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성경 말씀을 옮겨 쓰는 일에, 그 매력에 흠뻑 빠져버린 것이다. 한 구절 한 구절을 읽고 옮겨 쓰다가 마음에 감동을 주시는 구절은 여러 번 반복하여 읽으며 암송을 했고, 찬양으로 만들어진 시나 구절은 옮겨 적으면서 흥얼흥얼 찬양을 따라 불렀고, 찬양하고 노래하며 더욱 시편 기자의 마음이 되어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었다. 또, 애통의 시와 탄식이 쏟아져 나오는 시편 구절을 읽을 때에는 내 주위의 애통하고 탄식하는 이들의 마음을 더욱  헤아리며 잠깐씩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하셨다. 그렇게 찬양하고, 그렇게 기도하며 그 기도가, 그 찬양이 나와 사랑하는 남편, 그리고 우리 민규의 기도와 찬양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  어느새 나는 내 안에 너무나 귀한 것들을 심고 있었던 것이다.

성경 말씀을 내 손으로 옮겨 쓰는 것, 그것은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것과는 또 다른 은혜였다. 천천히 꼭꼭 앂어 그 맛을 더욱 깊이 음미하며 먹는 것 같은 느낌!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의 빛이 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하나 내 마음에 새기는 고귀한 작업 이었다. 그 작업이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모든 것들을 깨워 눈 뜨게 했다.  회개와 고백, 기쁨과 평안과 감사였다.  그렇게 내게 잔잔하고도 깊은 행복이 찾아왔다. ‘시편 150편’에 질겁하며 땅이 꺼져라 한숨을 내어 쉬던 내 마음에 하나님의 말씀을 모두 이렇게 꼭꼭 앂어 내 안에 새겨 넣고픈 욕심이 생길 줄이야! 물론 하나님께서 주신 욕심이다.  그래서 어린아이 같은 마음으로 시작해 보려 한다.

어찌나 즐겁게 시편을 써 내려갔는지... 계획보다 닷새나 앞당겨 시편 쓰기를 모두 마쳤고 여유롭게 겉표지도 손수 만들어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멋진 민규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할 수 있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서 내게 주시는 또 다른 선물이었다.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는 선하시며 그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 그 선하심과 인자하심으로 이 시간을 통하여 나에게 너무나 많은 것으로 채워 주신 아버지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한 글자 한 글자에 심은 나의 기도와 소망이 하나님 앞에 아름답게 열매 맺어지기를 바라며, 내 안의 이 거룩한 부흥의 기쁨을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누릴 수 있기를 또한 소망한다.

     



 
world vision   mission dallas   daily bread news   wheat missions in texas   cgn tv